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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엔젤 코코밍 제작_かみさまみならい ヒミツのここたま



이번에 제작한 모델은 '에그엔젤 코코밍'입니다.

2015년 견습신비밀 코코타마(かみさまみならい ヒミツのここたま)라는 제목으로 반다이에서 만든 제품이자, 만화영화죠.

한국에서는 2017년~2018년에 에그엔젤 코코밍 이라는 이름으로 현지화하여 케이블에서 방영하였습니다.
아무래도 다신교가 익숙한 일본인들에 비해 유일인 종교가 익숙한 한국인들에게 어울리는 로컬라이징 같네요.

언제부터인가 아이들이 코코밍을 접하면서 하나 둘 코코밍 인형을 사모으게 되었는데,
높이 33mm의 작은 인형 가격이 흉악합니다. -- 개당 8,900원 (에그 포함)

물론 원가에 애니메이션 제작비용도 포함해야하지만, 이 크기에 이 가격이면 너무한거 아니냐 반다이!



가장 인기가 많은 '멜로밍'입니다.
주인공 '럭키밍'보다 인기가 많죠.
아무래도 여자아이 취향의 애니메이션이다보니 여자엔젤 중 가장 비중이 높은 이 아이가 가장 인기있는 것 같습니다.


형상 자체가 크게 어렵게 생긴 것은 아니니, 만들어보기로 합니다.



스컬프트리스는 구형부터 시작이죠. ㅎㅎ



대략 외곽선을 흉내내어 빚어줍니다.
모든 코코밍은 체형이 비슷비슷합니다.
둥글고 뺨에 튀어나온 얼굴에, 깨진 달걀형태의 기저귀.

나~~중에 안 사실인데 깨진 달걀의 끝부분이 뾰족하면 수컷, 둥글면 암컷이라네요.
전부 둥글게 만들었다가 수정했었습니다.
그리고 마법쓸때 엉덩이를 흔드는 장면에서 다리를 펴고 흔드는게 암컷, 다리를 구부리고 흔드는게 수컷이라고....... 거 쓸데없는데 디테일을.....





피아노의 엔젤 멜로밍




색연필의 엔젤 럭키밍


그네의 엔젤 체이밍

샴푸의 엔젤 샤미밍


린스의 엔젤 리린밍


모델링 상태에 색도 한번 칠해보았습니다.











판매하는 완구와의 차별화를 위하여 몇가지 변형이 들어가있는데
완구는 코부분이 밋밋합니다 → 코와 볼을 좀더 부풀려서 입체감을 주었습니다.
완구의 꼬리는 몸통에 붙어있습니다. → 마법을 쓰는 놀이에서 '꼬리를 세워 흔드는'느낌을 재현해주기 위해 꼬리를 몸에서 분리하였습니다.

제일먼저 주인공 럭키밍과 인기최고 멜로밍을 뽑았습니다.

'조그마한 것 보다는 큰게 좋겠지.... 야광이면 더 좋아하지않을까?'
그리하여 야광 PLA로 출력합니다.



높이가 8cm 정도로 큽니다. 
뽑고보니 반투명한 야광 재료로 인하여 이목구비가 전혀 구분되질 않습니다.
매우 무성의하지만 네임펜으로 대충 그러보았습니다.
야광인데 따로 도색하면 재료가 아까우니까요...


정말 큽니다! 완구보다 훨씬.
하지만, 아이들의 외면을 받고 말았습니다.


PLA라 너무 딱딱한 느낌인 것과 크기가 너무 거대하여 엘리베이터나 문에 들어갈 수가 없는 점이 불만이라네요....
아깝다.. 야광인데.
두번째로 제작한 체이밍은 덜딱딱한 ABS로, 33mm로 크기를 맞추어 출력해봅니다.



FDM의 한계.
외형을 제외하고는 전부 밋밋해졌네요. 도색을 해주는 수 밖에.



뽑아주자마자 아이들이 꼬리를 분질러버렸네요.
그래도, 크기가 맞아서인지 기존 완구와 잘 어울려 놀이감이 되고 있습니다.

체이밍이 분신술 하는 장면이라네요.
'본체는 자주색이야! 노란색은 분신이니 무시해!' 



네-. 뭐-. 그렇대요--.
그러니까 도색은 안하기로.


결국, 궁극의 SLA로 출력합니다.
랴...이건....... 
그냥 사는게 싸겠는걸.....


처음 써보는 메이커스페이스의 SLA 장비.

자동 정렬을 누르니 FDM처럼 베드에 붙이질 않고 띄워놓고 아래를 서포터로 채우네요.




까꿍.
배트맨 출력하면 아재개그가 완성될 것 같은 거꾸로 비쥬얼.

메이커 스페이스에 SLA를 써 본적이 있는 사람이 없다보니...
에탄올로 얼마나 행궈야할지, UV curing을 얼마나 해야할지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일단 에탄올로 두번 행구고, UV를 30분 구워봅니다.




눈 주변이 하얗게 되었네요.
후미진 곳에서만 발생하고 칼로 살살 긁으면 단단하지만 떨어져 나가는 느낌이 플레이크에 가까운 점으로 미루어, 헹구는 것이 덜 된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남아있던 레진액이 UV에 반응하여 생긴게 아닐까..




아크릴 물감 도색. 프라이머는 쓰지 않았습니다.
쓰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져요. (단호)

샤미밍, 리린밍을 가지게 된 두 아들이 스스로 칠해보고 싶다고 하여 바닥색으로 흰색을 올리는 것을 시켜보았습니다.



완성된 샤미/리린밍의 앞/뒤 사진



크기가 원본 완구과 유사하기 때문에, 에그에도 숨을 수 있습니다.

......
그러니까 에그도 만들내라는 아들은 함정.




아이들이 마음에 들어하며 험하게! 가지고 놀다가 벌써 도색이 벗겨졌습니다.
하긴 원본도 코나 귀나 꼬리는 전부 도색이 벗겨져있습니다.
귀여운 인형으로 자꾸 배틀하지 말란말야...... ( -"_-)


응? 더 만들어달라고?
종류가 60가지라고?











* 바깥고리 (모델링 파일, 구글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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