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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무드등 만들기 (Making Moon light)

가족끼리 제주도 여행을 갔을 때 묵었던 모 호텔이 있었습니다. (호텔 이름은 홍보가 될 수 있어서 밝히지 않겠습니다. 뒷광고 의혹 차단) 요즘 호텔/리조트에 흔히 보이는 수영장이 딸려있는 숙소였지요. 몇번 묵었던 이 숙소, 어느날 수영장에 새로운 구조물이 등장합니다. 수영장 가장자리에 등장한 거대한 달무드등! (그런데, 뒤집어 설치했네요.) 달무드등 + 잔잔히 흘러나오는 올드팝 + 온수와 추운 날씨가 만나 발생하는 증기 = 몽환적인 분위기 아들 2호기가 분위기에 취했는지 저 달 무드등을 가지고 싶다고 발언합니다. 네, 그럼 장만해줘야 하는 게 아빠 역할이겠죠 ㅎ 그리하여... 언젠가 껍데기가 망가져서 분해해뒀던 LED를 사용하여 달무드등을 제작하게 됩니다. 우선, 달 사진을 이용한 리쏘페인을 구해야합니다. 싱기버스thingiverse에 굉장히 많은 달무드등이 있습니다만, 크기에 맞춰 구멍도 뚫고 내부도 바꿀 것이므로 스탠드가 없는 형태의 모델을 가져오기로 합니다. 달 리쏘페인은 아래 링크에서 구했습니다. 크기별 여러개의 모델이 있으므로, 중 하나 골라잡으면 됩니다.   https://www.thingiverse.com/thing:2771919/files 이 중 5인치 짜리를 다운로드 받아서, 하부 1cm 가량을 잘라낸 다음 너트와 합쳐줍니다. 과연 제대로 된 형태가 보일지 시험해봅니다. 휴대폰의 플래시를 켜고 올려놓으니, 달 표면의 크레이터가 보이네요. 이제, 스탠드를 만들 차례입니다. 분해했던 LED등에는 충전지가 달려있고 스위치 버튼과 충전단자(5핀)도 있지만,  이 것을 모두 살려서 만들기는 매우 귀찮으므로, LED만 가져다 쓰기로 합니다. 전원은 CR2032 건전지 두개를 사용하기로 합니다. 싱기버스에 CR2032를 검색하면 굉장히 여러종의 홀더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제가 사용한 홀더 모델은 지금은 찾아볼 수 없네요. 클립을 사용하는 형태였는데... 양쪽에 얇은 판을 덧대고 볼트 구멍을 뚫어줍니다. 클립 두개를 잘라 구멍에 끼워넣으면 이런 형태가 됩니

오리 눈사람 만들기 (Making snow duck)

이미 예전에 출시되었던 상품이 뒤늦게 SNS를 타고 인기몰이를 하는 경우가 있지요. 오늘 소개할 눈오리틀(오리 눈사람틀)이 바로 그런 경우겠습니다. 이 제품이 출시된 것은 2019년 즈음으로 추정됩니다. thingiverse.com 에 모델링이 올라온 것이 2019년 10월 즈음이거든요. snowball을 검색하다 보면 종종 보이던 모델들을 그냥 무심코 보아넘기다가, 올해 누군가가 눈오리를 대학캠퍼스에 잔뜩 늘어놓는 바람에 SNS에서 화재가 되고 나서야 "아, 그거 modeling 파일 예전에 봤는데.." 라고 생각했습니다. 전에 적은 내용이죠. 3D 프린터로 무언가를 만들 조건. 1. 세상에 없는 물건이라 만들 수 밖에 없는가? 2. 상용화가 되어있지만 비싼가? 3. 상용화도 되어있고 비싸지도 않은데 손에 넣기 매우 귀찮은가? 이미 상용화 되어있고 가격도 싸지만, 결정적으로 SNS 유행을타고 물량이 모자라기 시작했습니다. 마트마다 품절이네요. 3번에 해당하므로, 한번 뽑아보기로 합니다. thingiverse에 완성 모델이 올라와있던 것이므로 검색합니다. snowduck 검색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여러종류의 눈오리 틀이 있습니다만, 마트에서 판매하는 현태인 집게형태로 집는 형태는 3종류입니다. 왼쪽 첫번째 줄의 두 종류가 눈에 띄네요. 일단 인기순으로는 첫번재 나온 형태가 더 좋아보입니다만, thingiverse에서 출력 전에 확인해봐야할 게 있죠. "출력 이력"입니다. 전쟁터에서 전차가 대전차 지뢰를 피하기 위하여 앞서 간 전차의 캐터필러 자국을 따라 이동하는 것과 마찬가지죠. 출처 : 미디어펜 현대그룹을 일구신 고 정주영 회장님의 명언 "이봐, 해봤어?" (물론, 본 뜻은 해보기 전에 포기하지 말라는 뜻이지만, '검증 된거냐?'는 의미로 견강부회 해봅니다) 앞서 출력한 사람의 소감을 검색해보는 것이, 출력 시 문제점을 먼저 알아보는 방법입니다. 먼저 첫번째 모델을 클릭해봅니다. http

3D 프린터로 건담 수리하기(Repairing the broken gunpla with 3D Printer)

어느새 1년도 넘어 장기화되어가는 코로나19사태로 인하여 외부 활동을 하기 힘든 최근입니다. 아무래도 사람을 만나지 않는 게 상책이다보니, 주말에 집에서 놀만한 거리를 찾는게 중요하겠죠. 그리하여 이사 후 한동안 전시공간이 부족하여 개봉하지 않았던 건프라를 꺼내게 되었습니다. 첫 개봉하신 분은, 이름하야 RX-178 gundam MK-II MG Ver.2.0 BOX Art는 아래와 같습니다. 흠 그런데... 이 모델, 2005년에 발매된 꽤 오래된 분이십니다. 금형을 꽤 여러번 사용한 것인지 몇몇 곳에 지느러미가 눈에 띄기도 하고 유격이 잘 맞지 않는 부위도 있습니다. 급기야, 상체를 가조립 하던 중, 아들이 포즈를 잡아보려고 팔을 움직여보다가 왼팔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하고 맙니다. 나는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왼팔을 분해해봅니다. 굉장히 작고 예민한 녀석이 팔꿈치 관절을 버티고 있었군요. 하지만 우리에겐 3D 프린터가 있습니다. 조카몬의 공격으로 건담의 뿔이 모조리 박살나는 문제가 생겨도 복구가 가능한 것이죠. 외과 수술을 통해 왼팔을 다친 건담 마크2를 고쳐줄 겁니다. 닥터K님처럼! 우선, 부서진 부품을 버니어 캘리퍼스를 동원하여 정밀하게 측정합니다. 0.1mm 단위까지 정밀하게... 그리고 출력을 하게되면서 깨닫습니다. 배가본드 6권 아 맞다..... 아무리 측정을 잘해도 프린터 공차가 발생하는데 하나도 쓰잘데기 없는 짓을 왜 열중했을까 헣헣.. 결국 무식하지만 확실한 방법, 0.2mm씩 크기를 바꿔가며 여러개를 뽑아보기로 합니다. 모델링 단계부터 약간의 크기 차이를 둔 형태를 뽑아서... 각 관절에 잘 맞는 크기가 어떤 모델인지 확인해봅니다. 맞는 치수를 찾았으면, 이번엔 길이를 바꿔가며 해볼 차례입니다. 크기가 작아서 1개 출력하는데 약 8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길이도 여러가지로 바꿔가며 뽑아봅시다 Show me the Money!!! - 재료비? 새로 하나 사는 것 보다 매우 싸요! - 잘 맞는 길이를 찾아 폴리캡과 전완측

부서진 가구(서랍장) 손잡이 수리

할머니댁에 놀러간 둘째 아들이, 암벽등반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할머니의 서랍장을 클라이밍하였습니다. 첫번째 문제는 아들이 가구의 플라스틱 손잡이를 발판으로 삼아 밟는 바람에 손잡이가 깨졌다는 는 것이고, 두번째 문제는 이 가구가 25년전 가구이기 때문에 스페어 손잡이도 절판되었다는 점이죠. 세상에 없는게 필요하다? = 3D 프린터가 열일한다. 미리보기에 나올 모델링 사진입니다. 아들이 수직등반했던 가구의 사진입니다. 이미 동일한 색상의 스페어가 없는지라 빨간색/회색 손잡이가 뒤섞여 있습니다. 우측 최상단 / 최하단 두군데 손잡이가 파손되었는데,  아래쪽의 흰색 손잡이는 본격적으로 8개의 손잡이를 모조리 바꾸기 전에 샘플로 제작한 손잡이를 장착한 상태입니다. 샘플은 본판따라 단면이 원형인 파이프로 만들었습니다. 출력 방향은 아래 모델링대로 아래에서 위로 출력하여 샘플을 제작하였는데, 출력해보니 두가지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1.  좌우 엘보우 부분의 출력 질이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점(하부라 감안해야하는 부분) 2. 나사로 가구에 결합한 후, 손잡이를 잡아 당기면 출력 결에따라 쪼개질 수 있다는 점 그래서, 8각형 단면 형태로 변경하고, 아래와 같이 측면부터 출력하는 것으로 바꿨습니다. 모델링은 뭐 별거 없어요... 그냥 휜 파이프를 불러서 절국부 각도를 90도 주고, 두개를 대칭으로 이어 붙인 후, 나사 구멍을 뚫습니다. -- 끝. 검은색 PLA로 출력한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힘이 가해지는 방향에 수직한 출력결이기 때문에  파손 위험도 적고, 8각형으로 출력했기 때문에 엘보우의 울퉁불퉁함도 발생하지 않았죠.   장착!!   8개의 손잡이를 모조리 수리한 모습니다. 3D 프린터가 있으면 절판된 물건도 문제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