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제주도 여행을 갔을 때 묵었던 모 호텔이 있었습니다.
(호텔 이름은 홍보가 될 수 있어서 밝히지 않겠습니다. 뒷광고 의혹 차단)
요즘 호텔/리조트에 흔히 보이는 수영장이 딸려있는 숙소였지요.
몇번 묵었던 이 숙소, 어느날 수영장에 새로운 구조물이 등장합니다.
수영장 가장자리에 등장한 거대한 달무드등!
달무드등 + 잔잔히 흘러나오는 올드팝 + 온수와 추운 날씨가 만나 발생하는 증기 = 몽환적인 분위기
아들 2호기가 분위기에 취했는지 저 달 무드등을 가지고 싶다고 발언합니다.
네, 그럼 장만해줘야 하는 게 아빠 역할이겠죠 ㅎ
그리하여... 언젠가 껍데기가 망가져서 분해해뒀던 LED를 사용하여 달무드등을 제작하게 됩니다.
우선, 달 사진을 이용한 리쏘페인을 구해야합니다.
싱기버스thingiverse에 굉장히 많은 달무드등이 있습니다만,
크기에 맞춰 구멍도 뚫고 내부도 바꿀 것이므로 스탠드가 없는 형태의 모델을 가져오기로 합니다.
달 리쏘페인은 아래 링크에서 구했습니다.
크기별 여러개의 모델이 있으므로, 중 하나 골라잡으면 됩니다.
이 중 5인치 짜리를 다운로드 받아서, 하부 1cm 가량을 잘라낸 다음 너트와 합쳐줍니다.
과연 제대로 된 형태가 보일지 시험해봅니다.
휴대폰의 플래시를 켜고 올려놓으니, 달 표면의 크레이터가 보이네요.
분해했던 LED등에는 충전지가 달려있고 스위치 버튼과 충전단자(5핀)도 있지만,
이 것을 모두 살려서 만들기는 매우 귀찮으므로,
LED만 가져다 쓰기로 합니다.
전원은 CR2032 건전지 두개를 사용하기로 합니다.
싱기버스에 CR2032를 검색하면 굉장히 여러종의 홀더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제가 사용한 홀더 모델은 지금은 찾아볼 수 없네요. 클립을 사용하는 형태였는데...
양쪽에 얇은 판을 덧대고 볼트 구멍을 뚫어줍니다.
클립 두개를 잘라 구멍에 끼워넣으면 이런 형태가 됩니다.
단추전지를 끼우면 이런 형태.
여기에 LED 띠를 갖다 대면, 점등합니다.
이제 스탠드를 모델링 해줍니다.
별거 없습니다. LED 끈이 돌돌 말릴 수 있는 상부 기둥, 전등갓 하부에 합성해준 너트에 연결된 볼트 나사산, 그리고 전지와 스위치가 들어갈 하부 스탠드를 만들어줍니다.
기둥에는 LED띠 끝부분의 전선이 들어갈 구멍을 파놓아야합니다.
스위치의 형태를 모델링 할 때는, tinker CAD의 구성요소에서 슬라이드 스위치를 불러와서 사용하면 좋습니다.
실제 크기와 동일합니다.
스탠드를 출력하고, LED 띠를 둘렀습니다.
전선은 구멍을 통해 아래쪽으로 내려줍니다.
스탠드 아랫부분입니다.
사실 조립할만한 하판도 만들었는데, 전지 홀더에 간섭되어 조립이 안됩니다.
역시 귀찮으므로(ㅎㅎ) 그냥 이대로 두기로 합니다.
LED에 연결된 전선을 하나는 스위치에, 다른 하나는 건전지 홀더에 연결해줍니다.
물론, 건전지 홀더와 스위치 사이에도 하나의 전선을 추가 연결해야합니다.
켜보면, 이렇게 됩니다.
자전을 멈춰버린 달이 수줍어 보여주지 않는 달의 뒷면입니다.
주위 조명을 소등하고 켜보면 이렇게 되죠.
모델링 파일은 공개하지 않습니다.
동일한 형태로 LED를 직업 연결하는 것보다는, 각종 규격에 맞는 전등갓을 그대로 싱기버스에서 내려받아 출력하는 편이 정신건강에 이롭기 때문이죠.
물론, 더더욱 달무드등을 하지는 쉬운 방법도 있습니다.
사는 게 더 좋습니다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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