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에게 선물하기 위해 마블 세계관의 베놈Venom을 출력하였습니다.
모델은 thingiverse의 Egovik 님의 모델을 사용하였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기존 모델링 및 도색 위주의 작업 사항이 아닌,
출력 옵션과 출력 과정에 대한 내용입니다.
3D printing을 전혀 모르시는 분들에겐 생소한 내용이므로 각주를 참고하세요.
모델 사진입니다.
양키센스가 넘쳐흐르는 상체가 강조된 베놈이네요. 이두근이 대퇴근보다도 거대합니다.
(이정도면 팔로 걷는게 편하겠습니다.... 헬린이에게는 그저 부러운 몸)
이 모델을 세운 상태로 출력하다가는 서포터1)가 양팔과 턱 아래에 잔뜩 생기게 될 것이므로, 눕혀서 출력하기로 합니다.
슬라이서2)에서 불러내 베놈의 등짝을 바닥에 붙인 장면입니다.
등에서부터 몸통까지 출력하는 동안 아무 문제 없이 출력되어 올라가다가, 베놈 발판을 출력할 때! 신기한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베놈 얼굴 형태 발판의 윗턱 이빨이 서포터도 없이 공중에서 출력되고 있습니다. (???)
이건 무슨 일인가 가까이서 보니 거미줄3) 위에 이빨이 출력되고 있네요.
허공에 떠 있는 부위인데 서포터가 설정되지 않았다?
뜬금없이 거미줄이 생기고 그 거미줄 위에 출력이 되고있다??
여기서 필자는 큐라(사용중인 슬라이서의 이름)는 거미줄을 생성하여 서포터로 사용하는 놀라운 능력이 있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
.
.
착각이었죠.
출력 현상을 들여다보고 알아낸 결론은 아래와 같습니다.
큐라에서 오버행4) 모드로 확인해보니, 윗턱 이빨 부분은 전혀 오버행이 잡히질 않았습니다.
(사진상 오버행은 빨간색으로 표시)
어느정도 각도를 오버행으로 볼지 설정을 하게되어있는데, 60도로 설정했더니 이빨의 각도가 60도보다 높아 오버행으로 잡히질 않습니다.
오버행으로 잡혀야할 이빨의 아랫부분조차 각도가 직각에 가깝게 서 있네요... 결국 이빨의 가장 아랫부분들만 1 포인트 오버행으로 잡히게 됩니다. -- 그런데 슬라이서는 오버행 면적이 매우 좁은 경우 서포터를 세우지 않고 무시해버립니다.
이와 같은 과정으로 서포터가 생기지 않게 되었습니다.
서포터가 없는 이빨을 출력할 떄가 되니, 프린터는 허공에 재료를 사출하기 시작합니다.
당연히 받쳐줄 서포터가 없으니 아래로 길게 늘어지게 되고 이 늘어진 부분이 근처 출력물에 붙어 거미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레이어의 출력물은 거미줄 위에 안착이 되었네요
즉..... 거미줄 서포터!? 는 그저 우연의 일치였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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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1) 서포터 - 3D Print는 바닥부터 얇은 레이어를 한겹씩 그려올리는 방식으로 모델을 출력합니다. 허공에 떠 있는 부분은 공중에 고정해둘 방법이 없기 때문에, 아래에 지지를 해 줄 더미를 만들어 그 위에 허공에 뜬 부위를 출력하게 되는데, 지지해주는 더미출력물을 서포터라고 부릅니다.
2) 슬라이서 - 3D modeling 파일을 3D Print가 출력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
사용자가 지정한 높이의 Layer 여러층으로 잘라(Slice)서 프린터의 노즐이 움직일 경로를 지정해줍니다.
3) 거미줄 - 서로 연결되어있지 않은 물체(ie. 쌍둥이빌딩)를 출력하다보면, 한 레이어 내에서 재료를 사출하지않고 노즐이 '이동만' 해야하는 구간이 발생합니다. 프린터의 세팅이 잘 되지 않은 경우, 이동만 해야하는 구간에 이미 녹은 재료가 길게 늘어져 서로 떨어져야할 구간에 거미줄처럼 얇고 긴 실을 만듭니다.
4) 오버행 - 아래 딱히 받쳐질 출력물이 없이 튀어나온 발코니 같은 형태의 부분. 서포터가 필요한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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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Link : https://www.thingiverse.com/thing:3151730
모델은 thingiverse의 Egovik 님의 모델을 사용하였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기존 모델링 및 도색 위주의 작업 사항이 아닌,
출력 옵션과 출력 과정에 대한 내용입니다.
3D printing을 전혀 모르시는 분들에겐 생소한 내용이므로 각주를 참고하세요.
모델 사진입니다.
양키센스가 넘쳐흐르는 상체가 강조된 베놈이네요. 이두근이 대퇴근보다도 거대합니다.
(이정도면 팔로 걷는게 편하겠습니다.... 헬린이에게는 그저 부러운 몸)
이 모델을 세운 상태로 출력하다가는 서포터1)가 양팔과 턱 아래에 잔뜩 생기게 될 것이므로, 눕혀서 출력하기로 합니다.
슬라이서2)에서 불러내 베놈의 등짝을 바닥에 붙인 장면입니다.
등에서부터 몸통까지 출력하는 동안 아무 문제 없이 출력되어 올라가다가, 베놈 발판을 출력할 때! 신기한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베놈 얼굴 형태 발판의 윗턱 이빨이 서포터도 없이 공중에서 출력되고 있습니다. (???)
이건 무슨 일인가 가까이서 보니 거미줄3) 위에 이빨이 출력되고 있네요.
허공에 떠 있는 부위인데 서포터가 설정되지 않았다?
뜬금없이 거미줄이 생기고 그 거미줄 위에 출력이 되고있다??
여기서 필자는 큐라(사용중인 슬라이서의 이름)는 거미줄을 생성하여 서포터로 사용하는 놀라운 능력이 있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
.
.
착각이었죠.
출력 현상을 들여다보고 알아낸 결론은 아래와 같습니다.
큐라에서 오버행4) 모드로 확인해보니, 윗턱 이빨 부분은 전혀 오버행이 잡히질 않았습니다.
(사진상 오버행은 빨간색으로 표시)
어느정도 각도를 오버행으로 볼지 설정을 하게되어있는데, 60도로 설정했더니 이빨의 각도가 60도보다 높아 오버행으로 잡히질 않습니다.
오버행으로 잡혀야할 이빨의 아랫부분조차 각도가 직각에 가깝게 서 있네요... 결국 이빨의 가장 아랫부분들만 1 포인트 오버행으로 잡히게 됩니다. -- 그런데 슬라이서는 오버행 면적이 매우 좁은 경우 서포터를 세우지 않고 무시해버립니다.
이와 같은 과정으로 서포터가 생기지 않게 되었습니다.
서포터가 없는 이빨을 출력할 떄가 되니, 프린터는 허공에 재료를 사출하기 시작합니다.
당연히 받쳐줄 서포터가 없으니 아래로 길게 늘어지게 되고 이 늘어진 부분이 근처 출력물에 붙어 거미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레이어의 출력물은 거미줄 위에 안착이 되었네요
즉..... 거미줄 서포터!? 는 그저 우연의 일치였던 거죠.
결과적으로 견고하게 받쳐주지 못한 거미줄 서포터는 노즐의 움직임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게 되었고, 위 사진처럼 베놈의 치열이 엉망이 되어버렸습니다. ㅎㅎ
뭐... 그래도 발판 윗턱 이빨 빼고는 준수하게 잘 나왔네요.
근육빵빵 베놈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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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1) 서포터 - 3D Print는 바닥부터 얇은 레이어를 한겹씩 그려올리는 방식으로 모델을 출력합니다. 허공에 떠 있는 부분은 공중에 고정해둘 방법이 없기 때문에, 아래에 지지를 해 줄 더미를 만들어 그 위에 허공에 뜬 부위를 출력하게 되는데, 지지해주는 더미출력물을 서포터라고 부릅니다.
2) 슬라이서 - 3D modeling 파일을 3D Print가 출력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
사용자가 지정한 높이의 Layer 여러층으로 잘라(Slice)서 프린터의 노즐이 움직일 경로를 지정해줍니다.
3) 거미줄 - 서로 연결되어있지 않은 물체(ie. 쌍둥이빌딩)를 출력하다보면, 한 레이어 내에서 재료를 사출하지않고 노즐이 '이동만' 해야하는 구간이 발생합니다. 프린터의 세팅이 잘 되지 않은 경우, 이동만 해야하는 구간에 이미 녹은 재료가 길게 늘어져 서로 떨어져야할 구간에 거미줄처럼 얇고 긴 실을 만듭니다.
4) 오버행 - 아래 딱히 받쳐질 출력물이 없이 튀어나온 발코니 같은 형태의 부분. 서포터가 필요한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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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Link : https://www.thingiverse.com/thing:315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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