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출력한 것은 천공의 성 라퓨타에 등장하는 로봇입니다.
미리보기용 이미지
출처 : http://www.puzzlesarang.com |
10년도 더 전, 파릇파릇한 사회초년생 시절, 특이한 능력을 가진 회사 동기가 있었습니다.
동영상 편집이나 3D 모델링은 그저 전문가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던 당시에, 둘 모두를 능숙하게 해냈었죠.
그 능력자 친구는 능력을 인정 받아, 신입사원 프로젝트나 축제에서 영상 노예(!?!?)로 활약하게되었습니다.
다른 팀원들은 뭐했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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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았어요.
하지만 월급은 똑같이 받는거죠.
열정페이란 말이 존재하지 않던 시기였지만, 회사에서 시킨 열정페이도 아니고 무려 동기들끼리 열정페이질을 했네요.
넌 3D 모델링도 동영상 편집도 잘하니까, 네가 3D 영상을 만들렴. ㅋ
너무한거 아니냐고 물으신다면 - 저는 다른 팀이라 상관없었고 / 저는 다른 종류의 열정페이질을 당했다고 답변하겠습니다 -"_-);a
각설하고, 3D 프린팅 생활을 시작하면서 이 친구에게 같이 놀자고 살살 꿰었습니다.
그리하여 친구가 뚝딱 만들어보낸 모델링이 바로 이번 출력의 주제가 되겠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이미 요롷게 제품화가 되어있네요.
출처 : 아마존. https://www.amazon.com/23-piece-puzzle-kumkum-Laputa/dp/B01G3IFFCU/ref=sr_1_8?keywords=laputa&qid=1558845287&s=gateway&sr=8-8 |
메일로 보내온 모델링 그림파일입니다.
메일 제목은 "로봇임...암튼 로봇임"..... ...네 로봇입니다. 암튼 로봇이라구요.
아오 사이즈보소;
출력범위를 아득히 뛰어넘어버리는 거대사이즈;
크기를 20%로 변경하고 베드 위에 똑바로 세워봅니다.
서포터를 매달면? 얍!
어우.... 미끄럼틀이야?
이대로 출력하면 서포터로 어마어마한 재료를 낭비해버리는데다가, 목부분의 서포터를 떼다가 목이 부러질 염려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mesh mixer로 잘~ 토막쳐서 뽑기로 합니다.
메쉬믹서로 불러내었습니다.
오브젝트를 클릭하고, edit - plane cut을 눌러줍니다.
마우스를 클릭 앤 드래그하여 라인을 결정할 수도 있고, 이미 나온 평면을 이리저리 돌리거나 움직여서 절단면을 고를 수 있습니다.
cut type은 Slice(keep both), fill type은 minimal fill로 설정해줍니다.
이후 separate shells 를 눌러주면 커팅된 오브젝트들을 각각 컨트롤 할 수 있습니다.
토막살로봇
머리/몸통/다리/양팔을 쪼갰습니다.
Robot이, R / o / b / o / t 으로 변했네요.
자른 부분을 각각 선택하여 export 해주고, 큐라에서 다시 불러냅니다.
요래요래 배치하면 훨씬 적은 서포터를 사용하여 뽑을 수 있겠네요.
출력 가즈아!
출력면을 좀더 반질거리게 해보려고 온도를 230℃까리 올렸더니 거미줄이.....!
RAFT와 Supporter 그리고 스파이더맨의 흔적을 지우고 난 형태.
조립 사진
양다리만으로 직립이 불가능합니다. 왼팔이 뒤쪽 땅에 닿아서 설 수 있군요.
머리부분입니다.
어깨는 사포질을 더(많이...) 해야합니다.
측면 사진입니다.
이대로 친구에게 입양할 계획입니다.
능력자에게는 어설프게 도색해서 주면 흠만 잡히기 때문에 사포질도 도색도 셀프서비스인겁니다. (엄근진)
엄근진 ㅋㅋ
답글삭제엄근진!
삭제댓글에 그림 첨부가 되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