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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스훈트 출력기 - Dachshund 3D Printing (feat PLA+ Filament review)

엔더3를 구매하고 뽑아보는 첫 피규어입니다.

닥스훈트를 키우는 지인이 요청한 미니어처 닥스훈트를 제작하였습니다.

이렇게 생긴 분이십니다.



동물의 발바닥은 귀엽습니다...!!

하지만, 이 미니어처에서는 발바닥은 도색하지않을 예정입니다.
서있다보면 색이 잘 벗겨지니까요.

처음부터 모델링을 할까 하다가,
아무래도 실물을 옆에 두고 만드는게 아니다보니 실물과 반드시 다른점이 생길 것 같아서 이미 있는 모델은 없는지 검색해봅니다.

딱 나오네요.
만물창고 싱기버스.



샘플을 뽑아 먼저 보여준 결과 두가지 수정사항을 요구받았습니다.

1. 키우는 강아지의 주둥이가 이 모델보단 뭉툭하니, 살을 붙여달라.
2. 꼬리를 다리사이로 말아놓고 있는데, 머리 높이까지 당당히 세워달라.

요구사항을 맞추기 위해 모델링을 수정할 겁니다.

스컬프트리스로 바로 수정하면 좋겠습니다만.....

조금만 복잡한 모델은 불러오면 이렇게 반항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무료니까 어쩔수 없습니다.
메쉬를 좀 줄여줍시다.



메쉬믹서에서 모델링파일을 불러옵니다.



툴에서 select를 선택하고, 몸의 대부분을 칠해줍니다.
아래 그림처럼 주황색으로 칠해집니다.
얼굴부분의 디테일은 살리고 싶으므로, 몸만 선택해주고
edit - reduce를 선택하면 몸통의 메쉬가 줄어들게 됩니다.


 Sculptris로 불러와서, 꼬리 주변을 ctrl을 누른상태로 문질러줍니다.
색이 검게 변하는데, 마스킹이 적용된 모습입니다.

이후 꼬리를 드래그 툴과 로테이션 툴을 적절히 사용하여 꼬리를 들어올려줍니다.
녀석, 기가 살았네요.


출력 들어갑니다.

슬라이서 : CURA
재료 : Sondori PLA+ (Color Gold)
Nozzle Temp : 220℃
Bed T : 65℃
Layer : 0.1mm
fill : 15%

Ender-3가 열일하고 있습니다.

옆에서 찍으면....
나름 고생한(?) 흔적이 보이는데, 
출력하다가 꼬리 아래부분과 왼쪽 귀를 받쳐줄 서포터가 넘어져버렸습니다.
이 부분을 살리기 위해 스카치테입과 다른 출력을 하고 뜯어버린 서포터로 응급수술을 해줍니다.
다행히,  더이상 넘어지는 서포터 없이 잘 출력되고 있습니다.



 출력 완료된 닥스훈트
보통의 PLA보다 온도를 높게 세팅하여 뽑아야합니다.
기존 사용하던 PLA 온도인 200도에서는 압출이 잘되지 않아서 품질이 좋지 않더군요.
220도 적용했더니, 표면이 매우 매끄럽게 나워주었습니다.


바닥에 널부러진 서포터를 따내줍니다.
normal PLA 대비하여 PLA 제거가 쉽네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PLA라서 ABS처럼 부드럽게 뜯어지진 않습니다.
딱딱합니다.


다른부분은 꿀결인데, 등짝에 여드름이 생겼습니다.
플로우량이 적어서일까요?
차기 출력시에 리트랙션과 플로우량을 조절해봐야겠습니다.


서포터를 제거하고 여드름도 깎아낸 출력완성작입니다.



자 파티타임입니다.


사포질시간!








누군가가, 너의 번뇌는 어디서 오느냐.. 라고 묻는다면,
저는 "적어도 미니어처 만들때에는 사포질에서 오더이다"라고 대답하겠습니다.



....해탈하겠네요...





사포질중입니다.

박박박박


오, 근데 이거 사포질이 됩니다 (?!)

아기상어 제작 포스팅에도 적었지만, PLA란 녀석 원래 사포에 대한 저항이 매우 뛰어난 녀석입니다.
사포질을 하다가는 사포질 시전자의 손가락과 동귀어진하곤하죠.


사포질 중인 닥스훈트의 귀 입니다.
금색 꿀결로 뽑힌 출력물인데, 이렇게 광을 죽이다니 좀 아쉽네요.



서포터 제거할때와 마찬가지로, PLA+의 능력치는 표현하자면

음... PLA와 ABS의 중간적인 맛이 납니다.
처음 사포질 해보았지만, 처음 해본 것 같지 않은 느낌.


이 분 요즘 뭐하실까요



바닥색으로 desert yellow 에나멜물감을 두.껍.게. 칠해줍니다.
(≒ 사포질 하기 힘드니까 남은 틈은 대충 물감으로 채우겠어요)



전체적으로 사막모래색을 뒤집어쓴 닥스훈트입니다.

마른 에나멜 물감 위에 아크릴물감으로 도색해줍니다.



검은색으로 눈과 코를 칠해주고, 흰색으로 반사광을 묘사해줍니다.
눈 밑에 아이섀도우를 넣어주는것도 필수.


몸통은 여러가지 색으로 묽게 여러번 머리에서 꼬리방향으로 칠하여 털을 묘사해줍니다.



실물에 비해 색이 좀 누런색에 가깝네요.
조금은 더 붉은색이었으면 했는데, 미니어처를 데려간 의뢰자가 붉은색 색연필로 덧칠을 해봤다고 합니다.



원본 강아지와 더욱 비슷한 색이 되었네요.
불균일하게 먹는 색연필의 특성상 더욱 털의 느낌이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이후 작업에서 털을 묘사할 일이 있으면 색연필이라는 도색 옵션도 고려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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