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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토스 철혈코팅 한정판 HG 1/144 Gundam barbatos lupus [IRON-BLOODED COATING]

한동안 건프라에 빠져 헤어나오질 못하던 아들 덕분에 같이 건프라에 빠져있었는데
이사를 하고 난 후 전시공간이 여의치 않아 새로운 건프라를 조립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본에 다녀온 지인이 선물로 준 요 녀석 때문에 오래간만에 건프라를 만들어보네요.



철혈의 오펀스에 등장하는 기체, 건담 발바토스 루프스입니다.
박스가 흑백으로 그려진게 범상치않네요.

인터넷을 찾다보니 건담베이스 도쿄 팝업 이벤트 한정판이라는군요.
2017년 한국에서도 시판된 적 있다고...
지인은 도쿄에서 2018년 말에 구매했다고 하니 한정판 치고 판매량이 안습한 모양입니다.




열자마자 흑철색으로 코팅된 거너가 보입니다.
거너의 색을 보고 처음 했던 생각은 '이건 감히 도색하면 안되겠구나. 스티커도 붙이지말아야지'.
HG 답게, 단촐하게 3장이네요. A,B,C...

한시간 반 정도만에 작업이 끝났습니다.
스티커 씰은 눈 부위를 제외하면 붙이지않았습니다.
(몇개 붙여보았다가 도로 다 떼어버렸습니다.)
중후한 흑철색 중간에 눈에 띄는 원색이 섞여들면 분위기를 확 깨더군요.


완성. 용자검법 1초식.
용사라면, 기본적으로 취해야할 자세.
손잡이 부분이 좀더 고간쪽을 향해야 진짜지만, 이 킷의 가동성으로는 이게 한계.



수박깨기
안타깝게도 앞쪽 스커트가 고정형이라 무릎앉아같은 자세를 취할 수가 없습니다.



본 킷의 장점
1. 무엇보다도 색
본판보다도 훨씬 중후한 느낌이 들고, 따로 부분도색이나 웨더링 작업을 하지않아도 가조립 자체만으로도 완성된 느낌을 줍니다.

2. 접합선 배치
눈에 거슬리는 접합선은 거의 보이질 않습니다.

3. HG 치고 준수한 내부 프레임 디테일



단점

1. 폴리캡이 헐겁습니다.
조금만 자세를 바꾸려고 하면 손목과 허리가 쑥쑥 빠져버립니다.
폴리캡을 좀더 빡빡하게 하기위한 순접신공이 필요합니다.

2. 흑철색'코팅'
장점에서도 언급했지만, 흑철색 코팅 자체가 도색이 필요없는 멋을 부여해주지만
플라스틱 자체가 흑철색이 아닌게 문제입니다.
거너를 자른 부분은 코팅이 없으니 눈에 띄게 되더군요..
도색을 씌우기엔 코팅이 아깝고 안씌우자니 거너자국이 눈에 밟히는 계륵같은 코팅.

백팩 중간부분과 헬멧과 안테나의 사이에 거너자국이 보입니다.
사포질을 하면 근처 코팅이 같이 벗겨지는 참사가 일어나죠.
3. 무기가 칼 뿐?
무장을 별매해야한다네요.
여윽시 반다이느님.

4. 디자인 자체의 문제
어쩌면 개인적인 불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발바토스 자체의 디자인 문제인데, 하이힐 형태의 발과 개미같은 허리를 장착하였습니다.

하이힐 발은 중심이 높고 접지력이 약해 포징해두면 잘 넘어집니다. 베이스를 쓰는게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허리는 과연 병기에 이런 약점을 만들어도 되는걸까 싶을 정도로 가늘게 디자인되어있습니다. 철퇴로 적을 내리치면 내 허리가 버티질 못하고 날아갈 것 같아요.

개미허리 실화? 하이힐과 개미허리... 여체형 디자인일까요?


아스트레이 골드프레임 아마츠와 유사한 하이힐. 발목의 고정이 부실하고 접지가 약합니다.



간만의 건프라 조립에 아들도 좋아라하네요.
완성품은 아들이 장식장에 하이곡그HG옆에 두었습니다.
하이곡그와 치고받는 설정이었던 빌드스트라이크가 방을 뺐군요.

선물 감사합니다, 얀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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